만담가 장광팔과 독고랑의 설 효도 콘서트 ‘어머님의 손을 놓고’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백형욱

장광팔과 독고랑의 만담콘서트가 강남구립논현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박종원의 주최로 6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논현동 삼익아트홀 3층에서 어르신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만담가 ‘장광팔과 독고랑’은 우리나라 만담의 대가인 장소팔 씨와 고춘자 씨의 예술극단 후계자다. 고인이 된 두 분은 해방 후부터 1980년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후 암울했던 우리민족에게 희망과 웃음을 줬다. 장광팔과 독고랑은 그 명맥을 잇기 위해 결성된 언어예술 공연단이다.

이날 행사에 세계적인 최고령 테너 홍운표 옹이 99세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와 ‘비 내리는 고모령’ 등을 애창해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장광팔 씨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10여곡을 선친과 너무 닮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독고랑 씨는 안중근 의사 처형전 옥중으로 보낸 어머니(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는 ‘사랑하는 내 아들아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항소하지 말고 그냥 죽으라. 너는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자이니라’로,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존경과 침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콘서트의 연주자 오애경 피아니스트와 이향 아코디어니스트의 훌륭한 연주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관객들은 “오늘의 콘서트에 너무 만족하며, 즐거운 설명절 전 선물에 흐뭇하다”며 복지관 행사에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