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재향군인회는 9월 19일 경기도 평택항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견학했다.
이 부대는 최전방부대로 NLL(북방한계선)과 서해를 사수한다. 도서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영토와 거주하는 국민을 보호하고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어민들의 어업활동과 농번기 대민 지원, 해저 폐기물 수거, 도서 급수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신뢰받는 해군이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적이 침략할 경우 가장 앞장서 대응하는 고속정을 비롯해 최신 구축함과 호위함, 해상작전, 헬기 배치, 대잠수함 등 공중·수상·수중 입체 작전으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조재완 중위가 이날 견학 처음부터 끝까지 강남재향군인회 동지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해설을 곁들이며 질문에 답했다.
조재완 중위는 “휴전 이후 2600회(연평균 47회)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불법 도발과 침공을 받았다”며, “해군 제2함대는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기념관 안으로 들어서자 흰 벽에는 당시 상황을 말하듯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에 시계가 멈춰있다. 백령도 서남만 2.5km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772호는 북한잠수정의 기습공격으로 어뢰에 의하여 폭침됐다. 승선한 병사는 모두 103명이었다. 사망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계속됐다. 마지막 명령은 ‘병사들은 즉시 귀환하라’였지만, 46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배 모양의 내부 전시관에는 배 안 일상생활과 전사자 46명의 사진과 소지품이 전시됏다. 폭침 당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어뢰와 잠수부 모형도 있다. 복도 유리창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마지막 편지가 새겨져 있었다.
천안함 기념관 외부에 전시된, 두 동강 난 천안함 실물은 당시의 긴박하고 참담했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폭침당한 천안함 모습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강남재향군인회 회원들은 거대한 고철 덩어리가 돼버린 선체 앞에서 모두 숙연한 자세로 묵념했다.
한 회원은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휴전 중이다.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서 살다간 천안함 용사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 젊은 꽃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애국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