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다섯 명이 자유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북한으로부터 탈출하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강남구(갑) 태영호 국회의원 주최로 열렸다.
영화는 탈북자 두 팀이 등장한다. 한 팀은 북한에 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려는 이소연 씨다. 하지만 아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다.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다.
다른 한팀은 노씨 가족이다. 80대 노모와 어린 두 딸의 부부였다. 북한에서 탈출할 때 조력자는 김성은 목사다. 영화는 아직 국내서는 개봉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세계인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주인공들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공포 속에서 오로지 자유를 향한 신념 하나로 필사적으로 북한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니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관람객 대부분은 탈북민들이다. 탈북민이 한국에 와서 현실적으로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교육이다. 탈북민 아내는 80세 노모가 “탈북민이 많아서 어린 김정은이 고생이 많다고 걱정을 하신다”고 했다.
탈북민 노씨는 “압록강을 건널 때 초소경비대원에게 발각되면, 즉시 총살을 당하고, 불심검문 때 의심받으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언제든지 죽을 각오가 돼 있기 때문에 늘 가슴에 싸이나(독극물)를 품고 다닌다. 요즘 탈북민이 많아지면서 초소도 더욱 멀리까지 감시할 수 있도록 1층에서 2층 높이로 쌓았다”고 증언했다.
압록강을 건너서 중국 국경지대로 오면 “중국 공안들이 수시로 순찰하기에 브로커들도 긴장한다. 이 모든 일은 블로커들의 손에 달렸다. 돈이 될만한 인물들은 인신매매단에 팔려가게 된다. 브로커도 능력 있는 자를 만나야 일을 잘 처리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을 넘나들면서 중국 땅에서 벗어나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