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The-K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디마댄스페스티벌(Dima dance festival)’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600여 명의 댄스 스포츠 동호인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선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65세 이상 시니어팀의 아름다운 춤사위였다. 대한스포츠연맹 경기위원인 전홍태(42) 씨는 “저 분들이 65세 이상 시니어들이세요”라며, 막 무대에서 퇴장하는 참가자들을 가리켰다. 시니어팀은 총 20커플이 참가해 관객과 심판에게 우아하고 멋진 춤을 선보였다.
경기와 축제가 어우러진 현장
이번 디마댄스페스티벌은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닌,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서로의 열정과 노력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디마댄스페스티벌은 앞으로도 댄스 스포츠인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건강하게 나이들고 싶어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처방으로 운동을 권장한다. 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의사는 저서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더퀘스트, 2023)’에서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해 춤을 추천한다. 특히, 순서를 생각하며 추는 춤은 두뇌까지 활용돼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댄스스포츠의 장점
댄스스포츠는 춤을 통해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다. 댄스스포츠는 크게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모던댄스와 미국 및 남미를 중심으로 발전한 라틴댄스로 나뉜다. 모던댄스는 왈츠, 탱고, 폭스트롯, 비에니즈 왈츠, 퀵스텝 5종목으로 구성된다. 라틴댄스는 룸바, 차차차, 파소도블레, 삼바, 자이브 5종목이다. 이러한 종목들은 국내외 경기에서도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시니어들이 댄스스포츠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니어들이 댄스스포츠에 쉽게 입문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댄스컬럼니스트 강신영 씨는 “MZ세대는 댄스스포츠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은 후 성장했기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노년세대(65세 이상 경로우대를 받는 세대)는 ‘남녀칠세부동석(남녀가 7세부터는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한다)’이라는 관념을 지우기 어려워 그렇다”고 설명한다.
현재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송영란 강사를 6월 19일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서 만났다. 송영란 강사는 젊은이들은 라틴댄스를 선호하고, 시니어들은 모던댄스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시니어들이 왈츠를 멋지게 추는 것을 보면 어렵다고 생각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기본기부터 시작하는 왈츠
모든 운동이 그렇듯, 왈츠도 기본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송영란 강사는 “제일 쉽다는 걷기운동도 보행법을 익힌 후 시작하면 근골격계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며, “왈츠도 기본기 3박자 걷기부터 시작해 한 단계씩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뜨개질과 비교하며, “한 코씩 뜨다보면 어느새 옷 한 벌이 완성되듯, 왈츠도 한 걸음씩 걷다보면 우아한 춤사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왈츠의 다양한 효과
왈츠는 두뇌 활동,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커플로 춰야 하므로 사회적 매너까지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송영란 강사는 “가까운 주민센터 체육시설에서 65세 이상은 수업료가 50% 할인되니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왈츠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건강과 사회적 매너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다. 송영란 강사의 조언을 참고해, 왈츠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 강남스포츠 문화센터(02-2176-08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