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문화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주관단체인 노후희망유니온(위원장 김국진)은 오는 10월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제2회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노후희망유니온을 비롯해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kncc인권센터 등이 공동주최한다.
추모문화제는 1부 추모의례에서 ‘희망풍물패’ ‘용마루’가 풍물 사전 길놀이를 선보이며, 각 참가단체가 추모글을 낭독한다.
민중의례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 이어 추모제 취재, 노인의 현실, 참가단체들의 요구 등을 소개한다. 이후 각 참가단체들이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를 잇는다.
2부 추모공연에선 참여 종교단체의 종교의례가 마련되고, 춤꾼·장고수·소리꾼이 준비한 추모살풀이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노인들의 넋을 달래는 넋전춤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시민은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에 헌화 및 헌향할 수 있다.
한편, 노후희망유니온 등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10월 1일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날을 맞아 제1회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제와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이들 단체는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는 오명을 십수년째 쓰고 있다”며, “노인 문제는 빈곤과 소외로 벌어진 사회적 타살이며, 무연고 사망과 자살은 노인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결과물이고, 정부 노인정책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매년 무연고 사망노인과 자살한 노인의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3년 안에 무연고 사망노인과 자살한 노인의 숫자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