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래식 기타앙상블 연주 모습. 사진=박명숙

[공동취재=박명숙·정은조 기자] 대치2동 낭만  콘서트가 9월 21일 오후 6시부터 주민센터 1층 하늘정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깊어가는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행사는 강남구 주민특화사업 일환으로 개최다. 행사가 열린 하늘정원은 실내이면서 지붕이 뚫려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연행사장이다.

주최 측은 ‘지구도 살리고, 낭만도 살리자’란 취지로 올해는 입장료를 페트병 가져오기로 정해 관람객 모두 기후위기에 공감하고 지구살리기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날 사회자는 “야외 공연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라며,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는 마치 우리 콘서트를 축복해 주는 것 같다”면서 막을 올렸다.

2시간에 걸친 공연에서 소프라노와 테너의 만남 ‘펠리체’, 구성진 멜로디의 ‘대치 색소폰 동호회’, 새타령의 통기타팀, 엘콘도파사의 팬메아리, 색소폰과 피아노의 만남 ‘부자유친’, 그리고 7080 라이브 공연 ‘딕훼밀리’가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담당 주무관은 “예산 상의 이유로 수준 높은 연주자를 초대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석의 관람객들은 “가을 밤 별을 보며 충분히 힐링했다”고 모았다.

다만, 주최 측이 관람객들에게 플라스틱 야광봉을 제공한 것을 두고 지구 살리기를 일깨운다는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