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노인종합복지관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층 메타버스 체험관에서 복지관 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설날 행사를 개최했다. ESG 캠페인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용기를 갖고 와 떡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 사진=임옥희

강남노인종합복지관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층 메타버스 체험관에서 복지관 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설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설날 행사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행사가 아니라, 선배시민으로서 몸소 실천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우선,  ESG캠페인으로 쓰레기가 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실천사항으로 떡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일회용기 대신 집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갖고 와 송편을 받아가도록 했다.

한 환경단체가 지난해 7월 2000명을 일주일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총 8만6055개, 1인당 41.3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가자들은 음식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줄이기 일환으로 다회용기에 식재료 또는 음식을 포장하기를 몸소 실천했다. 이외에도 일회용 봉투사용을 줄이는 환경보호 일환으로 만들어진 에코백 사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둘째,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봄김치 나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모금행사도 벌였다.

셋째, 새해 소망 작성하기도 있었다. 개인의 새해 소망을 칠판에 쓰고, 선물로 포춘쿠키 한 개씩 받으면, 그 속에 작은 두루말이 종이에 올해의 덕담이 쓰여 있다. 잠시나마 웃음과 새해의 희망을 기대하는 힐링 시간이 됐다.

넷째, 입춘첩 전달이다. 강남구복지관 서우회가 즉석에서 쓴 입춘첩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우리 세시풍속 24절기 중에서 첫 번째 절기가 양력 2월 4일이다.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입춘 풍습으로 종이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에 크게 길하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강남복지관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북적북적한 잔칫날이 됐다. 청룡의 해에 값진 한 해가 되길 서로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서로에게 관심과 즐거움이 가득한 화합의 행사였다.

새해 소망과 덕담으로 값지게 소원 빌기. 사진=임옥희
서우회는 즉석에서 ‘입춘대길’ 글을 써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임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