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과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21회 서울시민 마라톤대회가 5월 1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나루역 이벤트광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기부성 마라톤 대회(본지 1월 10일자, ‘오는 5월 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대회…수익금 전액 치료비 기부’ 참조)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 대회는 그 동안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달한 누적액이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참가자들은 참가비는 물론 시상금까지 기부금으로 낸다. 시민들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이 참가하고, 기업들의 협찬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오전 8시 출발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 축사에서 “오늘 행사가 어린 환우들에게 희망을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어린이가 꿈을 키우면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있는 서울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암환우돕기조직위원회 이동윤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협찬금 전달식이 있었다. 올해는 기업 외에도 ‘성 필립보 생태마을'(주임 횡창연신부)이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6명의 소아암 환우와 1명의 장질환 환우에게 전달됐다.
이날 대회는 하프(21.0975km), 10km, 5km, 10km걷기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시상은 하프와 10km 1~10위까지 했다. 수상자들은 기부금 영수증도 받는다.
10km 1위 우승자 권태민(33, 회사원)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했다”며, “상금을 기부하는게 전혀 아깝지 않고 보람있고 뿌듯하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하프 여자 6위로 골인한 고유리(35, 회사원) 씨는 “이 대회를 위해 3개월 정도 기본을 배웠다”며, “상금이 있는 줄 몰랐는데,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편과 잠원동에서 왔다는 제모(여, 71) 씨는 “대회 초기에는 장소가 집 근처 잠원동 한강부지여서 쉽게 참가했다”며 “이제는 무릎이 아파 달리지는 못하고 걷기만 참가한다”며, “멀지만 앞으로도 내가 걸을 수 있는 한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참가해 걷겠다”고 다짐했다.
[시상 순위(기록)]
하프 남자
▲1위 최영진(1:20:25) ▲2위 최건훈1:22 ▲3위 임천식1:22:4
하프 여자
▲1위 오정현1:28:4 ▲2위 장가아1:33:36 ▲3위 오보나 1:36:26
10km 남자
▲1위 권태민 35:7 ▲2위 박윤수 36:9 ▲3위 조한탁 36:34
10km 여자
▲1위 강소연 40:34 ▲2위 박유진 41:33 ▲3위 박진희 42:56